다음의 항목은 원활한 상담을 위해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해당 항목에 대한 답변을 포함하여 고민 글을 작성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고민 내용과 문제가 발생되는 구체적인 상황 (예시 포함)
✍ 고민 상황에서 양육자의 대처 방법
✍ 아이의 문제 상황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
✍ 예시)
우리 아이는 밥을 너무 안 먹어요.
식사 시간에는 밥을 입 안에 물고 삼키질 않아요.
식전에 아이가 ~~이런 간식을 좋아해서, 조금 주는 편이에요.
혹시 간식 때문에 밥을 잘 안 먹는 걸까요? 그래도 밥을 잘 안 먹으니 간식이라도 안주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 자꾸 주게 돼요.
밥을 잘 안 먹으면 저는 아이에게 ~~~ 이렇게 말해줘요. 그리고 ~~ 이런 행동을 해요. 배우자는 ~~이렇게 얘기해요.
안녕하세요,
작년까지만 해도 시간이 지나면 발음이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요, 부정교합(주걱턱)이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ㄹ발음이나 받침이 있는 단어 등) 고민입니다.
엄마인 저는 아이가 이야기 하는걸 다 알아듣고 대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자신이 하는 말을 상대가 잘 못알아주는게 속상해서 이야기 안하려 하고 있고, 특히 친구나 언니오빠들은 못알아들으니 무시해버리고 갑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하고싶은 말은 많아서 긴 문장으로 이야기를 쏟아놓는데 전달이 잘 되지 않으니 부모로써 걱정도 되고. 같이 책을 읽을때 따라 읽어보라고 하거나 발음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교정을 해주려 하는데도..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싶고요.
교정을 해주려 알아보는 즁이기도 합니다. 어찌해야 좋을까요?
✔ 작성하신 상담 내용은 공익을 위해 특정 개인을 유추 할 수 없도록 재구성 한 후,
‘영유아 가정의 공통 고민’ 게시판 등에 활용 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육아상담사 정주연입니다.
어머님의 걱정이 글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종종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서 좋지 않은 발음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거나 위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개입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첫 번째, 교정에 관련해 말씀드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부정교합(주걱턱)이 발음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부정교합(주걱턱)은 혀의 위치와 움직임, 입모양, 공기 흐름에 영향을 줘서 'ㄹ' 소리나 받침 발음, 복잡한 조음을 소리내는 걸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또한 대부분의 받침은 턱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교정을 하면 발음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요. 보통 교정은 6~9세경 1차 조기 교정과 11세 이후 2차 본격 교정으로 나뉘는데 정확한 건 교정 전문 치과에서 X-ray 검사 등을 통해 턱 성장 패턴을 분석하고 교정이 필요한지 평가 받아보신 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장단점이 있겠지만 조기 교정의 경우. 턱의 성장 방향을 조절하고 더 심해지지 않게 해주기 때문에 발음 뿐 아니라 턱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거에요.
두 번째, 언어 치료에 대해 말씀드려요.
교정도 중요하겠지만 교정이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또 교정을 하게 되면 장치로 인해 발음이 더 안 좋아질 수 있어서 아동의 스트레스가 더 커질 수 있어요. 그래서 조음 중심의 언어치료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ㄹ이나 ㄱ, ㄷ 같은 경우는 혀 위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발음이 안 좋을 수 있는 거라 그런 경우라면 언어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유 드려요.
아이 또한 이야기 하고 싶은 욕구도 많고 사람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속상했던 경험도 있기에 언어치료를 하게 되면 아이 스스로 동기도 높을 것이라 생각되어요.
만약 교정과 언어치료를 병행하게 된다면 교정을 뺀 이후에는 발음이 더욱 좋아지게 될 거에요.
하지만 언어치료 또한 바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언어치료가 필요한지 전문상담센터에서 평가를 받아보시거나 언어치료를 몇 회기 받아보신 후 언어치료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 드려요.
세 번째. 가정에서 도와주어야 할 부분을 말씀드릴게요.
어머님께서 아이의 발음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책을 따라 읽게 하거나 발음을 교정해주려는 시도도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발음을 ‘교정’해주는 것보다 ‘표현하는 시도’ 자체를 지지해 주시는 거에요.
자신의 발음으로 인해 소통이 되지 않고 무시 당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면 아이는 의기소침해지고 말하기를 꺼려하게 될 거에요. 그렇게 되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해 마음에 응어리도 쌓이고 자신감이 낮아질 수 있어요.
우리 아이의 말이 조금 불분명해도 풍부한 생각과 표현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정말 큰 강점이기에 이 강점이 꺾이지 않게 도와주세요. “엄마 아빠는 네가 이런 저런 말을 해주는 게 참 좋아” “발음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너의 생각이나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으면 좋겠어.” “방금 말한 거 정말 재미있었어. 말해줘서 고마워” “무슨 말인지 잘 들렸어! 네 목소리 듣는 게 난 참 좋아” 이런 말들로 소통이 기쁘고 의미 있다는 것을 꾸준히 전달해주시고 발음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너의 말’ 자체를 귀하게 여긴다는 표현을 해주시기 바래요.
더불어 발음 교정을 해주고자 하실 때에는 지나치게 반복하거나 지적, 압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그럴 경우 “내 말이 또 틀렸구나” 하고 위축되기 쉽거든요. 만약 아이가 틀린 발음으로 말했을 때에는 고쳐주기보다는 ‘모델링’을 통해 다시 천천히 말해주세요. 예로 아이가 “달기(닭이) 날아갔어”라고 말하면 “아~ 닭이 날아갔어~”하고 자연스럽게 반복해주세요. 또한 하루에 몇 번 놀이처럼 ‘말 따라하기 놀이’를 해보세요. “엄마가 하는 말 따라하기 놀이야~”하며 평소 어려워하던 발음을 따라해 보고 잘하면 칭찬해주거나 맛있는 초콜릿 등으로 보상을 해주셔도 좋아요. 또 혀를 좌우로 움직이기, 혀로 사탕을 입안에서 굴리기, 입술로 풍선 불기 등으로 혀와 입 운동을 함께 해주셔도 좋고요.
정리하자면, 치과 교정과 언어치료가 아동에게 필요한 부분 인지를 먼저 알아보시고 필요한 경우라면 진행하시는 것을 권유 드려요. 더불어 가정에서도 위의 조언처럼 아동이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어머님처럼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표현을 지지해주는 환경이라면, 지금처럼 사랑으로 함께해주신다면, 아이의 말소리도 마음도 분명히 더 단단해질 거라고 믿어요.
함께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