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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항목은 원활한 상담을 위해,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아래 항목에 대한 답변을 포함하여, 상담글을 작성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가족관계’
* 구체적인 ‘고민의 내용’
* 고민 상황이 나타났던 ‘구체적인 상황’
* 그러한 상황에서 ‘양육자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

↓↓↓↓아래에 상담내용을 작성해주세요↓↓↓↓


안녕하세요?!저는 두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입니다.
 

첫애는 태어나 지금까지 남자아이치고 얌전하다 혹은 순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둘째가 태어나기 전 35개월까지 온전히 사랑을 많이 주며 키웠다고 생각하고

태어나서도 둘째가 좀 클때까지는 첫아이 위주로 많은 부분 해주려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제 둘째가 24개월이 지나면서 

이러한 부분에 이제는 균형을 가져야할 것 같은데 어느정도 선에서 해야하는지 궁금해요.

예를 들면, 첫째라 모든 양보해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난감 때문에 트러블이 생길때에는 첫애에게 양보하라고 잘 하지 않아요.

"ㅇㅇ아 니가 양보하고 싶으면 양보하는거야. 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아"라고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본인 스스로 양보를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양보를 하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감정이 상한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양보를 할때는 기분좋게 할 수 있을때 하는거야" 라고 이야기를 주로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사실.. 집에 있는 거의 모든 장난감이 큰아이것이다 보니,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후에 사주는 장난감은 각각 ㅇㅇ이꺼, **꺼 구분해서 주기도 하고

함께 가지고 놀아야하는 장난감은 누구의 소유가 아닌 함께 노는 것이라고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형아의 장난감의 거의 대부분인 상황에서, 동생이 계속 참아야만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다른 상황으로는 아이 모두 엄마를 원하는 순간에 

첫애든 둘째든 누구의 요구를 먼저 들어줘야하는 상황이 종종생기는데요.

예를 들면, 잠을 잘때에도 두명 모두 엄마와 자길 원해 평소에는 제가 가운데 자는 편이에요.

그런데 여행을 가거나 다른 곳에 갔을때 잠자리 특성상 아빠랑 한 아이씩 데리고 자야할 경우 엄청 난감해지더라고요.

결국 첫애는 말로 설명이 가능해 첫애를 설득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요.

둘째가 너무 심하게 울고, 잠을 자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납득이 가능한 첫애에게 이런 경우는 양보를 강요하는거죠.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최대한 상황 설명을 하고, 아이의 동의를 얻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강요당한다는 느낌이 들고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상황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순간마다 아이의 속상한 감정을 읽어주려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어떨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두 아이 모두에게 억울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키우고 싶은데,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시기가 되다보니

난감한 상황이 많이 발생해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인지 궁금해요.

 

 

 

 

 

  • ?
    정주연상담전문가 2021.06.21 18:17

    안녕하세요^^ 육아상담사 정주연입니다.
    아이들의 형제갈등에 있어 ‘어떻게 하면 엄마로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있을까?’ 고민하고 계신 것 같네요.

    일단 ‘형제간의 갈등과 다툼’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님도 이미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당연한 과정을 부모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느냐는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너무 중요한 키워드죠. 누구나 형제 간에 싸우며 크지만 ‘그때 우리부모는 어떻게 대했다’는 것을 아이들은 기억하며 자라고 그 기억을 통해 우리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고 위해주었는지를 파악하고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를 정리하기도 하니까요.

    어머님의 글에서 보았을 때, 어머님은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걸로 보입니다^^
    1. 둘째가 태어나서도 둘째가 좀 더 클때까지 첫 아이 위주로 많은 부분 해주려 노력했다.
    2. 첫째가 둘째에게 양보를 하고 싶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3. 첫째가 둘째 때문에 힘들어할 때는 최대한 속상한 마음을 읽어주려고 했다.

    저는 어머님께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잘하고 계시다는 말씀과, ‘마음의 중심’을 잡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순간 순간 억울해하고 속상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것은 아닌가’라는 마음의 부담에서 조금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행동을 점검해보시고 나의 상황에서 충분히 노력하고 계시다면 ‘나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있어. 형제들은 원래 갈등이 있는거고 내가 지금처럼 상황 상황에 있어 잘 중재해주면돼’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고민하시는 점에 대해서는 지지해드리고 싶습니다.^^

    형제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한 점은 ‘부모로서 나는 각각의 아이들에게 최대한 공평하게 대하고 있는가’ ‘부모로서 나는 각각의 아이들에게 최대한 사랑(마음)을 표현해주고 있는가’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고 이미 노력하고 계신다면 기본 70-80점 이상은 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걱정은 조금 내려놓으세요. 부족하면 더 채우시려 노력하면됩니다^^

    좀 더 세부적인 팁을 드리자면
    1. 평소에 첫째가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충분히 공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입니다. 둘째와의 갈등상황에서 속상했을때는 꼭 마음을 읽어주셔야 합니다. 어머님 처럼요. 하지만 평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엄마도 모르게 쌓이는 ‘첫째만의 스트레스’가 존재할 것이고(동생으로 인해 엄마아빠가 내말을 듣지 못했다. 동생으로 인해 내 것을 나눠야했다. 동생으로 인해 또 기다려야한다. 엄마아빠의 시선이 동생에게 분산된다. 엄마아빠의 사랑이 분산된다. 등등) 그것들이 쌓여있다가 동생과의 직접적인 갈등에서 감정이 터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 쌓이는 부정적 마음이 더 커져 터지기 전에 미리미리 토닥여서 녹여주시는 작업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래서 평소 첫째의 마음에 노크하며 소통해주셨으면 합니다. 단둘이 있는 상황이 생긴다면 “동생이랑 지내면서 힘든 건 없었어?” “오늘은 마음이 어땠어?” “오늘은 집에서 속상한 건 없었어?” 물어봐주시고 충분히 “그랬겠구나. 그랬구나. 엄마가 그때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해. 앞으로는 더 신경써줄게” 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아이가 표현하기를 어려워한다면 엄마가 유추하여 “동생이 이렇게 했을 때 마음이 안좋았겠어” “형이라 힘든게 많겠어” “동생한테 양보하는게 힘들어보여” 등등 말해주시면 됩니다. 그와 더불어 어머님의 경우처럼 “양보가 힘들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들땐 엄마한테 힘들다고 말해줘. 엄마가 도와줄게” 등의 대처방법도 말해주시면 좋고요. 이와 같은 방법은 둘째에게도(연령 수준에 맞추어) 같이 적용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힘든 마음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평소 미리미리 말로 표현하도록 해서 안 좋은 행동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예방해주세요^^

    2. 조금 더 표현(스킨십&애정말)해주세요.
    ‘아이가 뭔가 모르게 계속 욕구불만이 있는 것 같다’라고 느껴지신다면 지금 하고 있는 표현보다 두 배 더 표현해주려고 애써주세요. 포인트는 진심어린 눈빛, 말투입니다. 지나가는 사이 엉덩이도 토닥여주시고, 가까이 왔을 때 지긋이 바라보며 등도 토닥여주시고,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볼도 쓰다듬어주세요. 그리고 자주 속삭이며 말해주세요. “너가 너무 사랑스러워” “너무 자랑스러운 아들이야” “너가 없으면 어쩔뻔했을까” “너에게 너무 고마워” “너를 제일 사랑해” 평소 동생으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녹을 것 같지 않나요?

    3.경쟁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을 명확히 지어주세요.
    어머님 말씀대로 형이라고 무조건 양보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동생이라고 다 참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한 이러한 갈등상황이 없게 가족 안에서의 룰을 명확하게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머님의 방법처럼 ‘형 것’ ‘동생 것’ “함께 쓰는 것‘을 구분 지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형 것과 동생 것이 존재하고 서로의 것을 하려면 허락을 맡거나 상대가 싫다하면 할 수 있는 규칙이지요. 하지만 그 전에 형이 쓰던 장난감이 너무 많아 형에게 유리해보인다면 동생이 태어나기전 형이 쓰던 장난감들은 부모-형이 타협해 ‘동생에게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허락을 맡아야만 하는 장난감’을 몇 제외하고는 ‘함께쓰는 장난감’으로 합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장난감은 누군가 먼저 하고 있다면 물어보거나 기다렸다 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알려주시고요. 아직 28개월 동생이라 막무가내 떼쓸 수 있겠지만 동생도 차차 커가며 이러한 규칙을 익히고 적용하게 됩니다^^

    4. 동생이 엄마를 차지했다면, 형이 차지할 수있는 기회를 주세요.
    동생이 아직 어려 조절이 어려우니 형이 양보하고 참아야 하는 일이 생기죠. 어쩔 수 없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큰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읽어주시는 것은 참 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첫째의 억울함이 풀릴리는 없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를 빼앗겼는걸요. 합의를 하셔야 합니다. “속상할 것 같아. 어떻게 하면 마음이 좀 풀릴까?” 물어봐주시고 조율을 해주세요. 아이가 표현을 어려워한다면 “동생 재우고 나면 엄마가 너 옆으로와서 네 손을 꼭 잡고 잘게 어때?” “오늘 동생이랑 자니 내일은 꼭 너랑 잘게” “오늘 동생이랑 자게되었으니 내일은 엄마랑 30분 데이트하자” “엄마가 뽀뽀 100번 해주면 마음이 좀 풀릴까?”등 엄마의 곁을 내어준 것에 대한 보상을 이야기 나눠보고 약속하시고 꼭~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둘째아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수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많이들 아시는 일대일 데이트도 추천드립니다^^

    맞벌이 가정에서 형제 아이들에게 균등한 사랑을 준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 같습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부모님의 에너지도 부족할테니까요. 그럼에도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부모님의 마음을 느끼면 됩니다. ‘내가 힘든 걸 부모가 알고있구나. 나를 위로해주고 사랑해주고 있구나’ 그것을 느끼도록 지켜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억울해하며 자라는 거 아닐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들은 갈등 상황 안에서 타협을 배워나갑니다. 형제 아이들이 사회성이 좋은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우리 아이들과 스스로(부모님)을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덧) 추가적인 질문이 있다면 다시 새글로 질문을 업로드 해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