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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저희 가족은 7살 여자아이, 6살 여자아이, 그리고 할머니인 제가 돌보고 있습니다. 
약 2년 반 정도 함께한 것 같습니다.
아빠는 작년 해외로 출장을 가게되어 종종 영상통화하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영아일 때, 엄마와 아빠 사이가 좋지 않아 결국 서로 다른 길에 돌아섰고 현재 아이들은 2주에 1번씩 엄마를 만나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경우, 발달지연으로 치료센터와 병원을 병행하며 다녀왔고 그 결과 인지언어발달 전반적으로 많이 올라왔습니다. ADHD와 틱증상이 있어 소량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경우, 어렸을 땐 언니를 잘 따르더니 요즘은 언니에게서 가지려고 드는 것이 많고 지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구체적인 고민내용 & 상황 & 양육자의 반응

 두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눠주려고 노력합니다. 
잠 잘 때, 양팔베개를 하고 천장을 바라보며 아이들을 재웁니다. 어느 한 아이만 바라보고 잠들면 다른 한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싶어서요. 이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한쪽 바라보고 누워있으면 다른 한쪽에서 울고불고 떼를 썼기에 나름의 양육태도를 습득(?)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최대한 한 아이 안아주면 다른 아이도 같이 안아주고, 표현도 똑같이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저희는 9시면 불끄고 자려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둘째아이가 거실에서 계속 놀고 있길래 첫째아이랑 같이 방에 누워 첫째아이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둘째를 불렀는데도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슬금슬금 방으로 들어오더니 언니 안아주고 있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거실 밖으로 나가는 겁니다.

앞서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서 나갔는데 앞부분은 듣지 못하고 나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상한 할머니야, 엄마가 키우게 할거야!’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자주 쓰는말이 “이상한 사람이야” 라는 말을 하는데 아마 제가 했던 이야기들을 듣고 이야기를 하는듯싶었어요.

그 다음의 말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키우게 할거야’. 둘째가 여러번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이가 ‘키우게 할거야’를 어떤 의미로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것일까? 키우다는 뭐지? 싶은 생각에

국어사전으로 찾아보니 동물 식물들을 돌보아 키르는 것을 의미하더라구요.


 둘째 아이에게 키운다는 것은 동식물을 키우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고

‘사람은 함께 사는거야, 사랑하니까. 키우는건 아니야.’ 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 뒤로는 키우다 라는 말을 잘 안하는데 제가 심각하게 이야기를해서 혼날까봐 이야기를 안하는 것인지, 설명에 이해가 돼서 이야기를 안하는 것인지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연년생 자매이다 보니.. 첫째가 둘째에게 많은 양보를 하고 있습니다. 
의자앉기부터해서 장난감, 트럼펠린 등.. 동생이니까 양보를 하는 것 같은데 둘째가 당연하다는 듯이 우선적으로 자기 것을 먼저 챙기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점점 더 양보가 강해지고 받는 것에 익숙해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때 양육자로써 해야할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요? 

 

 





 

  • ?
    정주연상담전문가 2021.08.12 10:11

    안녕하세요^^ 육아상담사 정주연입니다.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단 어머님이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최선의 것을 주고 싶은 마음과, 육아방법에 대한 고민,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육아가 참 힘든 것인데 손녀들의 육아는 또 다르고 더 힘들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일단 고민의 첫 번째.
    ‘이상한 할머니야, 엄마가 키우게 할거야!’에 대한 부분입니다.
    일단 감사한 부분은, 어머님 스스로가 본인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점검하고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으면 조정해주시는 부분입니다. 평소 ‘이상한 사람이야’라는 말을 한다고 하셨는데 이후 그러한 말을 삼가신다고 하니 너무 잘하시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 ‘엄마가 키우게 할거야’에 대해서 “사람은 함께 사는거야, 사랑하니까. 키우는건 아니야.”라고 답해주셨다고 했습니다. 당황하셨을텐데 그래도 참 침착하게 반응해주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아이가 그 말을 어떤 의도로 했는지 캐치하고 그것을 다루어 주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키운다는 표현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학사전에 ‘키우다’는 ‘보살피고 돌보아 기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동식물 뿐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키운다’는 말도 알맞은 표현이지요.
    그러니 아이의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엄마가 키우게 할거야’의 의도를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어머님이 생각하는 손녀의 의도(말의 의미)는 무엇인 것 같나요?
    알 수 없으니 짐작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가 키우게 할거야”에는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예로, “엄마가 (언니를) 키우게 할거야.”인건지 “엄마가 (우리를) 키우게 할거야.”인지 “엄마가 (나를) 키우게 할거야”인지 말입니다. 만약 “엄마가 (할머니를) 키우게 할거야.”라면 맞지 않는 말이 되겠죠. 조심스럽지만 위의 셋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정해봅시다. 어머님(할머님)께서 두 손녀 모두에게 사랑을 공평하게 주려고 노력하지만 둘째 아이는 ‘할머니가 언니를 더 예뻐해’라고 질투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질투심에 ‘언니는 엄마가 키웠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에 “엄마가 (언니를)키우게 할거야.”라고 말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가정입니다. 아이가 자라고 6살이 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눈치가 생기니 ‘왜 우리 집은 엄마가 우리를 키우지 않고 할머니가 우리를 키우지?’ ‘다른 집과 왜 다르지?’라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할머니가 못마땅하게 느껴질때면 ‘엄마가 우리를 키웠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에 “엄마가 (우리를)키우게 할거야.”라고 말하는 걸 수도 있고요. 또는 언니에 대한 질투심인건지, 엄마와 살고싶어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엄마가 나를 키웠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에 “엄마가 (나를)키우게 할거야.”라고 말하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건 저만의 가정이기 때문에 사실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게 제일 좋습니다. 곤란할 수 있고 회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정확히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그것에 대해 대화로 풀어가는 게 가장 좋은 해답입니다.
    아이와 단둘이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물어봐주세요. “할머니가 궁금한게 있어. 대답해줄래?” “저번에 oo이가 엄마가 키우게 할거야. 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이야기해줄래?” “엄마가 누구를 키우게 한다는 말이야?” 캐묻는 듯이 말고 따뜻하고 정말 궁금하다는 말투로 해주세요. 아이가 대답을 한다면 그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시고 “아 그래.. 그런 마음이었구나” 한 뒤 대화를 이끌어 나가보세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은 현실적인 대답을 해주셔야 합니다. 예로 “엄마랑 함께 지내고 싶었구나. 그 마음 할머니도 잘 알아. 그런데 OO야, 엄마는 너무 바빠서 너희와는 함께 살수가 없어. 그래서 할머니가 너와 언니를 돌봐주고 엄마는 2주에 한번 씩만 볼 수 있는거야.”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말한 의도가 다른 것이라고 해도 아이의 마음은 공감해주시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사실대로 말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어요. 대신 아이가 너무 상처받지 않게 대안을 덧붙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로 “엄마가 너희를 지금 당장 키울 순 없지만 2주에 한번 만났을 때 더 신나고 더 행복하게 놀고 오면 되는거야. 엄마에게 함께 하고 싶은 것도 이야기하고 사진도 더 많이 찍고~” 등을 이야기해주는 거죠.

    아마도 할머니께서 “사람은 함께 사는거야, 사랑하니까. 키우는건 아니야.”라고 말해주셨을 때 아이는, ‘내가 무언가 잘못 표현했구나’라고 생각해 그 뒤 자주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속마음은 해소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할머니께서 대화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

    두 번째, 첫째가 둘째에게 많은 양보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늘 양보를 하다 보니 둘째가 당연하게 생각하게는 게 맞습니다. 또 둘째는 첫째보다 좀 더 야무지고 눈치도 빠를테니 ‘이렇게 하면 내차지가 되겠다.’라고 학습된 부분도 있겠지요. 제 생각에 이럴 때는 먼저 첫째를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 양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예요. “첫째야. 동생에게 양보를 하고 싶을 때는 해도 돼~ 하지만 양보를 하고 싶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돼” “그럴 때는 동생아. 이건 지금 언니가 하고 있으니까 좀만 더 하고 줄게” 혹은 “언니가 다하고 줄게. 좀만 기다려줘” 라고 말할 수 있게 알려주세요. 그래야 언니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동생도 기다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평소 ‘언니도 동생에게, 동생도 언니에게 서로 배려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자주 말해주세요. ‘양보’보다는 ‘배려’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배려가 뭔대?”라고 물어본다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야”라고 말해주세요.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서로 위해주어야 하는거야. 그러면 더 행복해질거야”라고 말해주어 ‘아 언니가 동생을 위해주는게 아니라 가족끼리는 서로 위해야 하는구나’를 알게해 주세요^^

    도움이 되셨을지요^^ 어머님(할머니)께서 현명하시기에 잘 대처해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어머님(할머니)의 육아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함께 대화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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