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마포 김장대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려서 걱정했어요~
다행히 일요일은 날씨가 아주 맑았답니다.
그리고
늦가을 추위도 잠시 주춤했는지
아주 춥지도 않았어요~
이른 아침부터 샘물어린이집 앞마당이 북적댑니다.
경성중학교 학생들도 활동에 참여해주었어요.
어찌나 일을 척척 잘해냈는지 몰라요~
마을에 사는 아이들도 함께했습니다.
고사리손으로 야채를 다듬는 손길이 무척 진지해보이죠?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 즐겁습니다.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나누며
채소를 다듬다 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김치에는 꼭 쪽파가 들어가야 맛이 있다고 합니다.
쪽파 15단 다듬는데 눈이 빠지고, 어깨가 빠지고, 허리가 쑤십니다.
모두들 도를 닦는 심정으로 쪽파를 다듬었지요.
손톱끝에 흙이 들어가 새까매지었지요.
쪽파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새 샤워하고 물을 빼고 있네여
^^
배추 250포기를 상자에서 꺼내보니 산처럼 쌓입니다.
예전에는 미리 다듬고 절이고, 모두 손이 들어가는 일인데..
절인배추를 주문하니 세상 편하네요.
이런분을 우리는 베테랑이라고 합니다.
쪽파, 갓은 모두 이분 손에서 말끔하고 깨끗하게
씻어졌답니다.
드디어 배추 속을 버무립니다.
무가 100여개, 채칼로 썰어놓으니 이렇게 많네요~
무농약 고추가루를 넣고, 잘 쑤운 찹쌀 물에
멸치, 다시다, 황태 대가리를 넣고 국물을 낸 육수를 넣어
감칠맛을 냅니다.
배추를 가지런히 놓고 맛깔난 속을 넣습니다.
정성과 마음을 담아 배추를 꽉꽉 채웁니다.
김장은 바로 이맛이죠!
절인 배추 한 잎을 떼어내어 속을 돌돌말아
입안에 넣으면, 싱싱한 김장향이 입안에 퍼지죠~
아아,, 군침돌아ㅠ
자, 이제 포장을 합니다.
경성중 학생들의 활약은 김장대작전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네요~
노나 먹는 김치가 젤로 맛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께 배달합니다.
김장김치로 추운 겨울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배달까지 완료했지요~
이렇게 마포 1+1 김장대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